화곡동 쪽 보습학원은 마지막 수업이 끝난 직후라 교실 안에 열기가 아직 남아 있었는데, 화이트보드 앞쪽 바닥에 지우개 가루가 얇게 깔려 있는 게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에어컨 커버를 열어보니 필터에 먼지가 꽤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 분필 가루와 지우개 가루가 섞인 특유의 먼지층이었는데, 일반 사무실 필터와는 질감이 다소 달랐습니다. 필터를 분리해서 씻어내는 과정에서 흘러내리는 물 색이 상당히 탁하게 나왔습니다. 드레인 팬 쪽도 확인했는데, 슬러지가 조금 남아 있어서 내부까지 한 번 훑었습니다. 여름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손을 본 게 맞는 타이밍이었습니다.

에어컨 작업을 마치고 교실 바닥으로 넘어갔습니다. 의자를 들어서 한쪽에 정리해두고 나서야 바닥 상태가 제대로 보였습니다. 칠판 방향으로 끌린 의자 자국이 선처럼 이어져 있었고, 교탁 주변은 분필 가루가 바닥 표면에 박혀 있는 구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진공으로 분말을 먼저 수거한 뒤 물걸레 작업으로 이어갔습니다.

구석 쪽 바닥은 의자가 자주 닿지 않는 자리라 먼지가 모여 있었고, 칠판 아래 바닥은 지우개 가루가 굳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스팀 장비를 짧게 사용해서 풀어낸 뒤 걸레로 닦아냈습니다. 스팀 작업 후에는 바닥 열기가 빠지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복도로 이동했습니다.
복도 바닥은 학생 신발 자국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습니다. 바닥재가 마모된 편이어서 물기를 오래 두지 않도록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 주변 물때 위주로 정리하고 마쳤습니다.

담당자가 다음 날 아침 수업 전에 확인하겠다고 했고, 작업 내용을 간략히 공유한 뒤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다음 정기 방문 때 상태를 한 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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